보수남이 사랑하기... NB's Diary

나는 연애관계든 친구관계든 뭐든지 사람간의 관계에 금전적인요소가 끼어드는건
좋지않은 결과뿐이란걸 20대 극초반에 깨달았었다.
물론 아닌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가 보고듣고직접겪은것들은 전부 그렇더라.

그래서 애인님과 사랑하면서 왠지 언제나 날 배려해주는
애인님에게 고맙기도하고 미안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연애초기에 그래서 불편하다고 느낀적도 있는건 사실이었다.
어쩄든 난 본인에게는 보수적인 남자란건 확실한듯하니까.

여기서 중요한건 "본인에게는"이다.
난 남자는 적어도 자기여자정도는 지킬정도의 능력은 있어야되고,
언제나 당당하고 리드할줄 알아야 하며
누군가에게 기대는일따위 생기지않도록 노력해야된다고 생각해왔다.

그렇지만 여자 혹은 다른이에게 무언가를 바라지는않는다.
어디까지나 자기만의 룰이랄까...

그리고 그런의미에서 처음 데이트시 애인님이 몇번 지갑을 꺼낼때는 좀 어색했었다.
하지만 보수적인 성격따위 현시창에선 그닥 실현하기 힘들다는 사실은 분명했고.
그저 그때마다 그녀에게 미안하고 고마울따름이었다.

물론 내가 전혀 쓰지 않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역시 4:6혹은 3:7의 비율인느낌이랄까.
그래서 저번 한국에서의 지출을 계산해보고는 많이 놀랐었다.
'내가 이정돈데 애인님은 어느정도인거야?!' 이러면서..

그치만 차츰 나의 보수적인성격도 점점 그녀에게 물들어가면서
그녀와 같이 부담하고 그녀와 같이 나아가며 가끔 힘들땐 그녀에게 기댈수있는 쪽으로 많이 적응해갔다.

내가 지금 해주고싶은것을 못해준만큼 시간이 지나 능력이 생기면 더더욱 잘해줘야지..라는 마음가짐으로...

그리고 지금 이글을 쓰고 있는 이유는 역시 문득 기억이 나서일까...

몇주전 졸업예정의 자취생 남친이 이런저런이유로 곤란하게 되자 그녀가 말했다.
저번에 왔을때 내가 편지를 넣어두는 상자(그녀가 손수만든 발렌타인케잌을 담았던 상자)에
선물♡을 넣어뒀으니 가서 찾아보라고.

처음엔 역시나 본성탓인지 멈칫했지만 이내 그녀에게 감격해서는
마구마구 좋아라 했었지...

그리고 그녀의 그 선물은 엊그제 너무 고맙게도 가장 급했을때 필요하게 되어
나를 구해줬다...

"당시엔 그저 고맙고,미안하고 그래서 막막 좋아라 하기는 했지만 제대로 고맙다고 못했던것같아..
고마워.애인님아.아직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언제나 말했듯이 사랑만은 누구보다 많이 줄수있도록 힘낼게.
그리고 행복하게 해줄게 절대로."

왠지 오늘도 막막 사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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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9.06.17 그분과의 미묘한(금전적) 문제에 대해. 2009/06/17 11:17 #

    오늘은 그분의 블로그에서 트랙백합니다.[보수남이 사랑하기... ] <- 원문부터 보고 오세요/ㅅ/언제나 그렇듯이..결론부터 얘기하면 자기님 사랑하고 있어요♥ 랍니다.스스로 "남자는 이래야 된다!" 라는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 그분입니다만..그래서 금전적 문제같은 미묘한 부분은 항상 신경쓰여요.물론 많은 커플들이 겪는 문제겠지만요. 흣..어쨌든 남녀 불문하고 수입이 더 많은 사람이 조금 더 내면 되는거라구.그런건 ...... more

덧글

  • 이노리 2009/06/17 07:37 # 답글

    우흣♥ 오늘도 막막 사랑한다죠♥
  • 엔비 2009/06/17 09:41 #

    막막! /ㅅ/
  • 윤핑크* 2009/06/18 09:03 # 삭제 답글

    으-_-음

    매우 진지한글,

    그럴수록,
    더더욱 염장이드래죠,-_ㅠ

    [...........]
    철푸덕 ㅇ<-<

  • 엔비 2009/06/18 11:43 #

    앗싸 한명낚았~으,.(응?)

    님하도 어여 새사랑시작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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